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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328 모토로라의 대표적인 프로페셔널 무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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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e-Buzz 2008-01-07]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요즘 웬만한 사람이라면 하나씩 들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휴대폰이다. 휴대폰은 사용하기 간편하고 음성뿐 아니라 영상 통화, 인터넷 웹서핑도 가능해 휴대용 디지털 기기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성능 좋은 휴대폰이라도 값비싼 통신요금은 피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특히 산업현장처럼 한정된 장소와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일일이 휴대폰으로 연락하면 통신요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무전기가 주목받는 이유다.

      무전기는 휴대폰과 달리 통신요금을 납부할 필요가 없고 단말기만 구입하면 한꺼번에 여러 명의 사람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여기에 일일이 전화번호를 누를 필요도 없고 채널만 맞춰주면 되니 사용 방법도 편리하다. 모토로라 GP328(이하 GP328)은 전문가를 위한 업무용 무전기로 모델에 따라 VHF(Very High Frequency) UHF(Ultra High Frequency)를 골라 쓸 수 있다.

      (그림 1)


      모토로라 GP328 무전기


      ■ 진동, 먼지, 충격에 견디도록 디자인
      무전기는 크게 생활용과 업무용으로 나뉜다. 생활용 무전기는 27MHz 448MHz 주파수를 사용하며 별도로 전파사용 허가를 받을 필요 없이 무제한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통달거리는 5001Km 내외다. 주로 근거리에 있는 사람과 정보를 교환하거나 등산, 레저, 골프장 등에서 자주 쓴다.

      이와 달리 업무용 무전기는 주파수에 따라 VHF UHF로 나뉘는데 모두 전파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전파사용 허가를 받으면 분기마다 전파사용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분기마다 3,000원을 내면 별도의 통신요금 없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간이 무선국 주파수(146, 222, 423, 444MHz)의 경우 간단한 온라인 신고만으로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통달 거리가 45Km로 넓어 대규모 사업장이나 법인, 공사장, 발전소 등에서 사용한다.

      GP328은 모델에 따라 VHF UHF를 사용한다. VHF는 우리말로 초단파라 부르며 파장이 짧아 주변 장애물에 잘 반사되지 않고 곧게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한마디로 장애물이 별로 없는 넓은 장소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UHF는 극초단파라 부르며 주파수가 높아 음질이 선명하지만 대신 통달거리가 짧아진다는 단점도 있다. GP328의 경우 138174MHz VHF 403470MHz UHF를 쓴다.

      (그림 2/ 2-1)


      본체 왼쪽 측면에 PTT, 채널 간격, 출력 선택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우측에는 각종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위치한다.

      (그림 3/3-1)


      채널은 모두 16개를 지원하며 응급상황시 유용한 원터치 비상 경보 버튼을
      달았다.
      VOX 기능을 활용하면 PTT 버튼을 누르지 않도고 무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GP328의 외관은 단순하다. 본체 위쪽에는 안테나와 전원 및 볼륨 조절, 그리고 16개까지 할당할 수 있는 채널 설정 다이얼이 마련되어 있으며 긴급한 상황에서 비상경보를 울리기 위한 원터치 비상 경보 버튼이 위치한다. 왼쪽 측면에는 PTT(Push To Talk), 채널 간격, 출력 선택 버튼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다.

      이 제품은 VOX(음성 활성화 전송) 기능을 내장했다. 원래 무전기는 휴대폰과 달리 서로의 음성을 들으면서 말을 할 수 없는 반이중 통신(Half Duplex)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말을 하려면 PTT 버튼을 눌러야 한다. 하지만 VOX 기능을 활성화하면 주변의 소리를 감지해 자동으로 PTT 버튼이 눌린 것으로 인식하므로 양손이 자유롭지 못할 때 제법 쓸만하다. 다만 주변 소음이 너무 크다면 이를 목소리로 인식할 수 있으므로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배터리는 니켈카드뮴, 니켈수소, 리튬이온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저출력 모드로 설정시 니켈카드뮴 배터리는 12시간, 표준 고용량 니켈수소와 리튬이온은 각각 11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리튬이온 배터리는 무게가 350g 정도로 가장 가벼워 무전기를 들고다니면서 사용할 때 편리하다.

      ■ 음질 또렷하지만 LCD 화면 부재는 아쉬워
      GP328은 업무용 무전기답게 내구성도 우수하다. 미국 군사규격 MIL STD 810 C/D/E, IP54, TIA/EIA 603 기준을 만족시키기 때문. 미국 군사규격은 저압, 저온, 고압, 고온, 온도 충격, 햇빛, 살수, 습기, 염분, 분진, 진동, 충격 등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GP328의 배터리를 분리하면 내부를 모두 마그네슘 합금으로 처리해 먼지나 소음, 진동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장날 확률이 적다.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선 장애물이 많은 건물 내부에서 GP328을 들고 이동해보니 같은 층이라면 어느 장소에서도 서로 송수신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층이 서로 달라질수록 수신 감도는 눈에 띄게 줄어들어 3층 정도에서는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실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무전기 사이의 거리가 2Km 이상 떨어지고 탁트인 장소가 아닌 도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렷하게 목소리가 들린다. 결국 GP328은 대규모 공사현장이나 타워크레인, 고층 빌딩 등 실외 작업이 많은 곳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그림 4/ 4-1)


      경량 헤드셋, 리모트 스피커 마이크폰, 휴대용 케이스, 체스트팩, 무지향성 안테나,
      이어피스, 이어 마이크 수신기 등 빵빵한 주변기기 지원을 자랑한다. 본체 내부를
      마그네슘 합금으로 감싸 진동, 먼지, 습기에 강하다.

      지원하는 주변기기의 폭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경량 헤드셋은 물론이고 리모트 스피커 마이크폰, 휴대용 케이스, 체스트팩, 무지향성 안테나, 이어피스, 이어 마이크 수신기, 특수 기능 오디오 액세서리 등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이제 결론을 내보자. GP328은 모토로라 특유의 익스팬드 기술을 사용해 깨끗한 음질을 들려주고 장착할 수 있는 주변기기가 많아 입맛에 맞게 무전기를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내장한 기능은 다양하지만 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LCD 화면이 없다는 것.

      물론 무전기는 음성통화 위주의 기능을 제공하기에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LCD 화면이 없어도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다만 배터리 잔량을 한눈에 살펴보기 어렵고 야간에 채널이 몇번인지 손쉽게 확인할 수 없어 불편하다. 사용자 편의성이 조금 아쉽다는 뜻. 이런 부분만 개선한다면 GP328은 전문가가 사용하기에 손색없는 무전기다.

      이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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